타이토의 탑 랜딩

탑 랜딩이라는 게임은 1988년 타이토가 제작한 아케이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거대한 모션 캐비닛과
당시 기준으로는 충격적인 3D 폴리곤 그래픽으로 착륙이라는 행위만으로 게임을 제작하여 아케이드에서
체감형 게임이 어떻게 몰입감을 극대화 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미드 나이트 랜딩의 후속작이면서 타이토 에어 시스템의 첫번째 작품이며 거대한 콕핏형 체감 캐비닛과
유압식 모션 그리고 실제 여객기의 계기판 구성을 통해서 비행기 조종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게임이었으며
그 당시에 한국에서 오락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기에 한 참 지나고 나서야 마메같은 에뮬 머신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게임 ‘탑 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타이틀 | 탑 랜딩 |
|---|---|
| 개발사 | 타이토 |
| 장르 | 비행 시뮬레이터 |
| 발매일 | 1988년 10월 |
| 플랫폼 | 아케이드 |
| 가격 | 코인 플레이 |
탑 랜딩은 어떤 게임인가?

탑 랜딩의 플레이 방식과 내용은 타이토 에어라인이라는 가상의 항공사에서 플레이어는 파일럿이 되어
스스로 조종하는 항공기를 이착륙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플레이 하게 됩니다. 게임의 흐름은 최초의
이륙 스테이지와 8개의 착륙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전체 9스테이지가 존재하며 착륙하는 공항의 순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륙을 하는 스테이지는 다행이 실수를 하더라도 게임오버가
되지 않으며 그 후 착륙을 할 때 활주로 밖으로 추락하거나 오버런을 하게 되어 비행 범위 밖으로 나가면
코스 아웃으로 게임오버가 되는 형식이며 게임의 전체 종료 후에 점수가 표기됩니다.

게임에는 낮, 저녁, 야간의 시간 설정과 맑음, 흐림, 비 같은 종류의 날씨가 설정되어 있으며 이런류의 설정은
딱히 게임으로서의 난이도 차이는 없지만 화면상 시야의 불편함 정도로만 느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제한 시간 안에 활주로에 접근하여 안정적으로 착륙하여 점수를 얻는 것이 핵심 플레이이며
항로를 따라 비행을 하다가 점차 착륙 시점이 되면 관제의 지시에 맞춰서 고도나 속도 그리고 방향을 조정하여
활주로에 안전하게 진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탑 랜딩의 특징과 재미 요소

실제로 체감형 하드웨어로는 플레이 하지 못했지만 (게임센터 가동 종료 후에도 일본 항공과학 박물관과 공항등에
설치된 적도 있다고함)그냥 플레이를 하더라도 출력 레버나 방향등을 사용하여 기체를 제어하는 재미나
계기판을 신중하게 살펴 보면서 고도와 기수가 맞는지를 체크하고 난기류나 기상 상황에 따라 접근하는
각도와 기체 거동을 물리적인 요소로 표현하여 순간적인 미세 조작이 요구되는 부분이 특징입니다.
스테이지의 구성의 다양한 조건들이나 시간대나 날씨의 변화도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며 화면과 사운드만으로도
활주로에 닿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나름의 숨겨진 요소들도 존재하는데 스탭롤에 버블보블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올 클리어를 하게 되면
플레이 데모 화면에서 최종 스테이지가 재생되기도 합니다. 또한 UFO로 비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발동 조건이나 패턴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탑 랜딩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장점]
- 모션과 기체의 피치/롤의 움직임을 경험하는 매력
- 착륙에 대한 신선한 경험과 재미
- 복잡한 절차를 시뮬레이션 하지 않지만 분위기를 잘 살린 부분
- 아케이드로 플레이 했다면 느껴봤을 기체자체의 고도화
[단점]
- 착륙 자체에만 집중되어있기에 쉽게 콘텐츠 부족으로 다가옴
- 단순한 물리 조작과 시뮬레이션 사이의 간극이 존재함
- 지금은 쉽게 플레이 해볼 수 없는 부분
- 게임의 진가는 모션 캐비닛과 함깨 할 때만 드러남

당연히 탑 랜딩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콘텐츠의 양이나 그래픽, 시스템 깊이등 많은 것들이 부족하지만
1980년대에 이러한 비행기 착륙 시스템을 극대화 하여 실제 무겁게 움직여지는 스틱과 실제로 기체가
움직임을 느끼게 해주는 모션 캐비닛 장비, 그리고 그것을 하드웨어로 결합하여 체험형 게임으로 완성한
부분에 큰 의미가 있는 타이틀이며 그것을 그 당시에 구현해냈다는 것에 칭찬받아야 할 타이틀입니다.
탑 랜딩의 전체적인 평가와 소감

탑 랜딩이라는 게임은 단 한 번의 터치다운에 의해서 모든 것을 거는 긴장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일반적인 게이머의 시선에서는 재미가 없을 수 있는 게임이지만 체감형 게임의 역사를 찾아보거나
게임제작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혹은 독특한 체험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게 적합한 게임입니다.
짧은 플레이 타임 안에서 강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도 배울점이 많지만 아쉽게도 그저
이식이나 에뮬레이션에서는 콕핏에 들어가 실제로 기체가 흔들리거나 단단하여 잘 움직이지 않는
스틱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진짜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