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가미 : 가라앉는 푸른 대지

호시가미 : 가라앉는 푸른 대지라는 게임은 일본의 MaxFive가 개발한 SRPG로 2001년 플레이스테이션1과
2007년 NDS로 출시된 게임입니다. 두 버전은 동일한 세계관과 기본 시스템을 공유하며 플랫폼에 따라
약간의 게임성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게임은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를 연상시키는 그래픽과
전통적인 턴제 전투와 격자형 맵을 사용하며 RAP시스템, 세션 시스템, 코인페이그 시스템, 신앙 시스템과
마치 파이어 엠블렘에서 보았던 캐릭터 영구 사망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 느꼈던 각각의 버전 차이와 평가 그리고 게임의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여 정보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타이틀 | 호시가미 : 가라앉는 푸른 대지 |
---|---|
개발사 | MaxFive |
장르 | SRPG |
발매일 | 2001/2007년 |
플랫폼 | PS1, NDS |
가격 | 중고 시세 40,000원 – 44,000원 |
호시가미는 어떤 게임이었나?

호시가미의 스토리와 세계관은 일본식 SRPG 특유의 종교, 국가, 신화적 대립구도를 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여섯 신의 균형과 파괴, 인간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신들이 인간 세계에
개입하는 이교적이고 혼란스러운 판타지 세계 ‘마나타이트’라는 신성한 에너지 광석을 둘러싼
국가 간 전쟁과 신들의 대립이 주축을 이루는 스토리입니다. 이 세계에는 여섯 명의 신이 존재하고
인간들은 이들 중 한 명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세계관이며 각 신은 고유한 속성과 이념을 가지고
이들은 곧 인간들의 직업, 능력치 성장, 습득 가능 스킬에 큰 영향을 줍니다.

호시가미는 상당히 인상적인 게임이었지만 PS1 버전의 호시가미는 매우 높은 난이도와
불친절한 시스템으로 인해서 대중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한 타이틀입니다.
이를 반증하듯 메타크리틱 점수도 62/100, IGN 4/10, 패미통 29/40 정도의 평가를 받은
매우 아쉬운 작품에 속하며 대표적인 단점으로는 캐릭터가 죽으면 어렵게 키워놓은 동료를
부활 시키기 어렵고 전투의 진행이 매우 길 정도로 어렵다는 점입니다.
호시가미의 복잡하고 불친절한 시스템
[RAP 시스템]
캐릭터는 RAP 게이지가 0%일 때 행동 가능하며, 행동에 따라 게이지가 차오르고 100%가 되면 턴이 종료됩니다.
RAP를 초과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다음 턴이 늦어집니다.
[세션 시스템]
아군을 대기 상태로 두고, 적을 ‘Shoot’으로 밀어 아군에게 부딪히게 하면 연속 공격이 가능합니다.
최대 6명까지 연계가 가능하며, 성공 시 아이템을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코인페이그 시스템]
마나타이트라는 오브젝트를 사용해 다양한 속성 마법을 시전할 수 있습니다.
신앙 시스템: 캐릭터는 여섯 신 중 하나를 숭배하며, 신에 따라 능력치와 스킬이 달라집니다.
신은 언제든 변경 가능하며, 스킬은 신앙심(Devotion Point) 축적으로 습득합니다.
[사망 시스템]
캐릭터가 전투 중 사망하면 전투 종료 전 부활하지 않으면 영구 이탈되며,
신규 영입 시 1레벨부터 시작해 재육성이 필요합니다.

호시가미의 NDS버전은 무엇이 달랐나?
우선 호시가미의 NDS버전은 아크 시스템 웍스가 유통하며 한글화 되어 국내에도
정식 발매하였으며 이지, 노멀, 하드로 난이도가 세분화되어 선택이 가능하고 전체적인 난이도 역시
하향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UI및 편의성도 개선되었으며 포트레이트 일러스트도
귀여운 그림체로 변경되었고 음악도 리뉴얼되어 새로운 분위기를 제공했습니다.
주변에 함께 하는 친구가 있다면 무선 통신 기능을 활용한 아이템 트레이딩 모드도 있었으며
시스템 개선, 추가 콘텐츠등으로 전체적인 평가가 좋아진 게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화면이 너무 작기 때문에 L, R로 안보이는 적들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카메라를 회전시키는 것이 불편했으며 체감상 쉬워졌다고 해도 여전히 시스템의 이해도가 진입장벽이
느껴질 정도로 불친절한 요소들은 남아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부분은 이지 난이도로 플레이를 하면
동료 캐릭터 사망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과 시나리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친화적인 언어 제공등이 한국 유저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호시가미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시스템을 이해 한다면 독창적인 다양한 시스템 (PS,NDS공통)
- 깊이 있는 육성 요소로 자신만의 동료들을 모으자 (PS,NDS공통)
- 다회차 플레이로 분기/루트/숨겨진 캐릭터를 찾는 재미 (PS,NDS공통)
- NDS버전은 난이도 선택 가능, UI개선, 리뉴얼된 음악
[단점]
- 높은 난이도와 복잡한 시스템으로 진입장벽 (PS,NDS공통)
- 레벨업과 장비 수집에 과도한 시간이 걸림 (PS,NDS공통)
- 전투 중 행동의 반복이나 세션 설정이 번거로움 (PS,NDS공통)
- 스토리 전달력 부족 (이벤트 묘사가 부족함)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와 너무나 비슷한 분위기와, 연출등 많은 것들을 참고해서
제작된 느낌을 받지만 대중적으로 성공한 그 타이틀과는 달리 상당히 매니악한 시스템과 복잡한 세계관,
그리고 초반에 늘어지는 전투 시간들 덕분에 끝까지 게임을 완료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중반 이후에 시스템의 파악과 겨우 맞춰진 장비나 여섯 신의 육성 요소들의 재미를 느끼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SRPG의 팬들이나 붙잡고 플레이 할만한 구성들이 올드한 SRPG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호시가미의 전체적인 후기와 생각들

호시가미라는 게임은 개인적으로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와 택틱스 오우거를 좋아하는 나에게
꽤나 매력적인 작품이었고 여성 동료들로만 이를 악물고 성장시켜 돌파해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PS1버전 보다는 NDS버전이 더 좋아지긴 했지만 이런 작품을 좀 더 큰 화면에서 HD로 후속작을
계속 내주었으면 좋겠지만 PS1버전이 약 33,000장 판매되었고 NDS리메이크 버전이 약 13,000장이
팔린 것으로 보아 연속해서 상업적인 실패로 이어져 더이상의 후속작이나 명맥을 이어갈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