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살인 사건 리뷰
양쯔강 살인 사건은 청나라 말, 19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추리 어드벤쳐 게임으로
청나라 왕조의 마지막 개혁인 광서신정을 비롯한 중국의 근대사의 사건들을 영향받아 만들어진
흥미로운 미스터리물입니다. 2024년 1월 31일 스팀으로 출시되어 2025년 3월 14일에 되서야
스토브에서 한글판을 출시했고 논리적인 추론 기술을 사용하여 단서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심문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조금은 심심한 포인트 앤 클릭 캡콤의 추리 어드벤처 스핀오프 역전검사같은 게임에
가까우며 총 플레이 타임은 15-20시간 내외로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입소문으로 재밌다고 하는 양쯔강 살인사건에 대해 후기를 남길까 합니다.
| 타이틀 | 양쯔강 살인사건 |
|---|---|
| 개발사 | 오메가 게임스튜디오 |
| 장르 | 수사, 어드벤처, 퍼즐 |
| 플랫폼 | 스토브, 스팀 |
| 가격 | 16,500원 |
스팀에서는 중국어, 영어를 지원하며 스토브에서만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압도적으로 긍정적.
양쯔강 살인 사건은 어떤 게임인가?
게임은 초기 실행부터 역전재판 시리즈(게임), 충성과 다이아몬드(게임),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소설),
밀실 수집가(소설), 단간론파 키리기리(소설), 리라장 사건(소설), 소년탐정 김전일(만화)등을
만든 제작자 혹은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내보이며 오마주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게임의 스타일은 수평축 탐정게임이며 양쯔강을 따라 흥미로운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는
스토리와 역전재판 같은 연출, 연역적인 방법1으로
단서를 발견하고 용의자를 심문하면서 퍼즐과 함께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진 게임입니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증언에서 모순을 찾고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부분도 흥미로우며
직관적인 튜토리을 통해서 쉽고 간단하게 게임의 방식을 이해시키며 점차 어려운 시나리오로
구축되어 있기에 이런 장르를 처음 접한 플레이어에게도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수묵화 스타일의 그래픽이나 역사적인 고증(박물관 소장품, 오래된 사진등)이 있는
게임이며 청나라 말의 건축 양식이나 의상 장신구들을 재현한 부분도 인상적입니다.
양쯔강 살인 사건의 매력과 재미요소
양쯔강 살인사건은 빠져드는 스토리와 대부분 이성적으로 답을 찾을 수 있으며 몇 가지는 터무니없는
추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게임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특히 게임의 난이도는 관대하기 때문에
죽고 다시 시도를 하더라도 모든것을 다시 해야 하는 고통을 주지 않으며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깊이 있는 스토리가 점차 캐릭터에 반영되면서 흥미로워 진다는 부분입니다.
시대적 배경이나 문화적인 접근성에 대해서도 용어집 시스템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세트 디자인, 각본, 캐릭터나 미스터리 모두 잘 만들어진 게임이며 단순하게 선택지만 고르는 것이 아닌
직접 단서를 찾고 그것을 어떻게 조합하는가에 따라서 전개가 달라지는 부분도 재밌습니다.
정말 탐정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만들어진 캐릭터들의 관계, 심리묘사, 반전요소등
여러번 플레이를 하더라도 다른 루트를 찾거나 히든 단서를 찾는 재미가 있으며 탐정 소설, 탐정 드라마,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큼 완성도가 높은 게임입니다.
양쯔강 살인 사건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신중하게 구성된 스토리 텔링과 컷씬 애니메이션
-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아름다운 음악
- 익숙한 역전재판 시리즈의 재미
- 탐정 장르의 팬이 만들어낸 애정있는 게임
- 훌륭한 성우 연기
[단점]
- 가끔 해결책이 불공평하거나 이상하다
- 오마주라고 하기엔 너무 비슷한 트릭들이 등장한다
- 몇 가지 음성 및 음악은 표절의 의혹이 있음
- 게임의 배경 특성상 실제 역사적인 내용을 상기시킴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들은 많은 추리게임들을 오마주 하였기에 익숙한 시스템들이 있다는 것과
어렵지 않은 게임 플레이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시대적 배경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을
고려해서 역사, 지식등의 내용을 정리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반드시 추리물에서 실제 역사와 관련된
부분들을 가지고 왔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냥 테마로만 했다면 더 좋았을 부분)
물론 청나라 말기의 거대한 음모와 연관을 짓기 위한 부분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게임은 게임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부분은 마이너스로 작용했습니다.
양쯔강 살인 사건의 전체적인 평가와 소감
주인공 심중평과 발랄한 조수 아복과 함께 기이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은 재밌습니다.
몇 가지 캐릭터 옷 차림이 있는 세트를 변경하거나 돌아다니면서 사건 해결도 즐거우며 불만을 가진
게이머들도 있지만 왜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게임인지 평범한 게이머라면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개발자들이 얼마나 이 장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지 게임 내에서도 잘 느껴지도록 설계되어 있고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도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동안 불편하거나 게임 자체의 크리티컬한 문제로
전혀 인식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게임의 가격이 게임 분량이나 완성도에 비해서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으며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