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비 리뷰

 

 

2023년 11월 9일 드디어 기다리던 한국의 인디 게임 산나비가 출시했습니다.

기계팔을 가진 퇴역 군인이 재벌의 부패한 도시에서’산나비’라는 조직에게 복수하기 위해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고 나아가는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스타일리쉬한 2D 사슬 액션과 소름 돗는 스토리까지 갖춘 어드벤처 플랫포머

산나비는 거의 모든 언어를 지원하며 아름다운 픽셀 아트의 섬세한 표현과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주인공의 감정 표현은 실루엣이나 움직임 그리고 몸짓만으로 충분한 스토리 연출을

보여주며 점차 감정이입이 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은 총 4가지 난이도를 구성하고 있고 쉬움, 보통, 베테랑, 전설 난이도가 있기에

액션을 잘 하지 못하는 유저도 산나비의 아름답고 처절한 이야기를 오로지 스토리 위주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오늘은 너무나 멋진 게임 산나비에 대해 리뷰를 작성할까 합니다.

타이틀	산나비
개발사	원더포션
장르	액션 어드벤처 플랫포머
플랫폼	스팀, 닌텐도 스위치, Itch.io
가격	15,500원(스팀기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562700/SANABI/

 

산나비의 게임 방식과 스타일에 대해서

 

 

[산나비 게임의 방식]

산나비는 기본적으로 점프 플랫포머 액션과 사슬팔의 역동적인 이동 및 무기로

절벽이나 마천루를 뛰어넘고 다양한 함정이나 총탄을 피해 다니며 강력한 적들을

물리치고 보스전을 치루는 게임입니다.

사슬팔 하나로 이동과 적에게 사용하면 즉사 시키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지만,

의외로 퍼즐에 가까운 지형들도 존재하고 사슬팔 액션을 어떻게 활용하여

상황을 풀어갈지 어느정도 생각을 하며 플레이를 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게임의 방식 역시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거의 모든 내용과 플레이 방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고 지루하거나 쓸때없이 시간을 끄는 진부한 내용이나 연출 없이 흘러갑니다.

흥미롭게 연출을 하면서도 주인공의 행동과 이해를 돕기 위한 입체적인 과거 회상 그리고 현재를 오가며

플롯이 전개되고 비주얼 적으로도 텍스트가 떨리거나 크기가 강조되며 리듬감을 주는 섬세한 연출들까지

신경써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산나비 게임의 스타일]

조선 사이버펑크를 표방하고 있다보니 복장, 건축이나 배경에 나오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디스토피아¹분위기 그리고

설정에 등장하는 언어적 표현들이 어느정도 조선시대의 느낌들이 남아 있기에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산나비의 매력적인 부분들

 

 

그래픽의 스타일을 넘어서 캐릭터와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주는 연출이나

자연스러운 대화들은 어느새 게임에 몰입을 도와주고 실제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시켜주는 소름 끼치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플레이어는 이미 주인공 자체가 되어

게임을 플레이 하게 됩니다. 스토리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며 잔잔한 웃음과 분노, 슬픔까지

오르내리게 만듭니다. 스토리는 챕터 4의 끝부분 부터 어떻게 선택을 할지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며

배드 엔딩과 해피 엔딩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정말 슬프며 공감 능력 떨어지는 사람이라도 눈물을 글썽이게 됩니다.

많은 게임들에서 너무나 실망시키는 캐릭터들이나 이해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산나비에서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존중과 이해를 잘 다뤘다는 부분에서

깔끔하고 각자 캐릭터들에 대해 곱씹으며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산나비의 장단점에 대해서

 

[장점]

• 스토리가 매력적이고 좋다
• 구성이나 연출 흘러가는 템포도 빠르고 좋다
• 액션이나 게임 스타일도 좋다
• 다양한 난이도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 자연스러운 튜토리얼과 흐름

 

[단점]

• 게임 스타일상 같은 방식과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
•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며 강제적 스피드런을 해야 한다
• 게임을 플레이 하고 나면 후유증이 생긴다.(여러가지 의미로)
• 난이도 문제는 모르면 맞아야지 수준과 억지로 까는 부분들이 존재

 

산나비라는 게임은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이기에 몰입감이 뛰어나고

감정이입이나 어려운 난이도의 상황들도 이겨내고 싶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몇가지 귀찮거나 성가신 부분이 있지만 탄탄하고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나 훌륭한 스토리의 매력

그리고 스윙과 장애물을 돌파해가는 후커 메커니즘이 뛰어나며 전투와 연출은 눈을 뗄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산나비의 전체적인 평가와 소감

 

 

사실 데모도 플레이를 해봤고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는 인디 게임이 나왔구나…

그 정도의 감각이었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거나 소문이 퍼지길래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해보니,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었고

엔딩을 본 이후에는 산나비에 대한 생각으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보통 게임을 성의 없게 만드는 사람들도 많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편이고 평가를 박하게 주는

사람이지만, 산나비의 경우에는 도무지 단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세세하게 신경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게임은 이렇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마치 교본으로 보여주듯 자연스러운 튜토리얼, 이야기의 흡입력,

너무나 멋진 연출, 그리고 감정이입까지 시키며 플레이어는 주인공 그 자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많은 스팀의 ‘압도적 긍정’ 게임을 플레이 해봤지만 단연 이 작품이 인디 게임 중에서는

최고라 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