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버스트 에러(1995) 18금 버전

이브 버스트 에러라는 게임은 1995년에 C’s Ware가 개발한 성인 추리 어드벤처, 비주얼 노벨 게임으로
이브 버스트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두 명의 주인공 구조로 미스터리와 고전 신스 음악 그리고
탐색 플래그 시스템 및 특유의 개그 코드와 재미있는 스토리가 특징이지만 시스템이나 게임의 플레이가
너무나 옛날 게임 방식인 게임입니다. 게임은 PC-98용 외에는 대부분 성인 요소가 완화되거나 삭제되어
원작만의 매력(?)을 다른 플랫폼에서 나온 게임에선 스토리의 재미로만 느껴야 하며 또한 오리지널 원작은
다른 언어가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함을 겪으며 플레이 했던 이브 버스트 에러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타이틀 | 이브 버스트 에러 |
|---|---|
| 개발사 | C’s Ware |
| 장르 | 성인, 추리 어드벤처, 비주얼 노 |
| 발매일 | 1995년 11월 22일 |
| 플랫폼 | PC-98 |
| 가격 | 8,800엔 |
(현재는 원작 소프트를 구매하기 어렵고 일본 야후 옥션에서 가끔 2,200엔 정도로 판매)
이브 버스트 에러는 어떤 게임이었나?

이브 버스트 에러라는 게임의 기본적인 세계관은 프리랜서 탐정 아마기 코지로와 정보기관 소속의
특수요원인 호죠 마리나가 각자 다른 의뢰를 받았지만 점차 하나의 거대한 사건과 음모로 수렴해가는 형태의
게임입니다. 두 주인공의 시점을 오가면서 동일한 사건과 인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설계로
같은 장면이지만 코지로 쪽과 마리나 쪽의 조사에 의해 의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방식은 텍스트 기반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화면의 하단 커맨드를 골라서 플래그를 세워
진행하는 구조로 (조사, 말하기, 이동, 살펴보기등) 맵을 이동해가며 새로운 이벤트를 찾아야 합니다.

핵심 시스템이 두 주인공을 자유롭게 전환되는 사이트 체인지로 특정 장면에서 스토리와 인터랙션이
동시에 강화되는 장치로 쓰이기도 하며 에뮬이 아닌 실제 기기로 플레이를 한다면 코지로와 마리나가
각각 디스크도 달라서 시점 전환 때마다 디스크를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습니다.
원래라면 18금 버전으로 캐릭터 관계나 사건 전개를 진행하던 도중에 에로씬이 있었지만
다른 버전 (예: PS2시절 한글화 된 이브 버스트 에러 플러스)에서는 삭제, 수정 혹은 이벤트 자체를 교체해서
내용만 봐야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브 버스트 에러의 특징과 재미요소

이브 버스트 에러가 멀티 시점으로 미스터리를 해결하고 단순히 구조를 나눈것이 아니라 정보의 누락과
교차, 타이밍의 활용이나 연출로 다음 세대에 등장하는 비주얼 노벨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 것도 매력적이지만
밀도 높은 스토리의 서사가 빠른 템포로 진행되면서 평범한 개그물 탐정으로 시작해서 점차 진지해지는
이야기의 흐름과 확장되는 플롯들이 강점인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진지한 이야기만 이끌어 간다면 지루할 수 있었기에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성인 이벤트 씬들도
눈요기가 되며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었던 부분들도 인상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초반에 단순히 이동을 하고 싶어도 상당한 대사를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일본어를 못한다면 원작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에 일반 PC용으로 컨버팅 된 이브 버스트 에러 A의
한글패치판을 플레이 했거나 PS2로 나온 정식 한글화 버전만을 플레이 했다면 그저 음악, 연출, 그리고
텍스트의 유머들만 즐겨야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두 루트의 시간축이나 정보가 맞물려 언제 어느쪽으로 수사를 해야 하는 고민이나
메타 퍼즐과 점차 진지해지는 스토리의 서사도 즐겁습니다.
이브 버스트 에러의 장점과 단점
[장점]
- 두 주인공의 시점을 활용한 독특한 멀티 사이트 시스템의 재미
- 점차 인물들이 촘촘하게 얽힌 깊이 있는 시나리오와 사건들
- PC-98임에도 상당히 긴장감 있는 사운드
- 눈을 호강시켜줬던 이벤트 씬들과 픽셀아트 에로씬
- 고전 게임이지만 분위기를 잘 만들어낸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단점]
- 힌트가 부족하여 계속 반복되는 클릭 강요
- 이벤트가 나올때까지 맵을 계속 돌아야 하는 구식 플래그 방식
- 구시대의 어드벤처이기에 불친절함과 노가다성 탐색의 접근성
- 일본어를 하지 못하면 특유의 유머와 감수성을 느끼지 못함
- 다른 플랫폼에서는 원작의 에로 이벤트가 없음

개인적으로는 PS2때의 이브 버스트 에러 플러스나 세가 새턴판 그리고 PC용으로 컴버팅된 게임들도
해봤지만 원작에서 느껴지는 픽셀 아트 디자인들이 오히려 그래픽적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며
다른 플랫폼에서 발매된 게임들은 편의성이 개선된 것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야한 이벤트씬들이 빠져서
원작에서 발전된 것을 기대한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브 버스트 에러의 전체적인 평가와 소감

분명 이브 버스트 에러는 구조와 서사나 음악, 연출등 그 시대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 게임이지만 지금 플레이를 한다면 고전 어드벤처 특유의 고통스러운 한땀 한땀 조사해야 하는
불친절한 진행 방식과 와닿지 않는 노가다성 탐색 및 의미 없는 텍스트를 반복해서 봐야 하는 시스템이
현재에는 맞지 않으며 그 시대에도 공략이 필요할 만큼 복잡한 플래그임에도 세이브 파일을 많이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단점들이 많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PC98 시절에 주던 감성이나 그래픽 그리고 수준 높은 픽셀 아트 에로씬들도 인상적이고
내용도 재미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