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 엑설런트 포테이토

exp 엑설런트 포테이토라는 게임은 한국의 열림기획(1993-2021해체)에서 개발한
턴제 RPG로 탑뷰 형식을 가진 전형적인 JRPG스타일의 게임입니다. 본래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개발중이었지만 취소되며 MS-DOS로 발매되었고 요즘 게이머들이 본다면 마치 RPG만들기로
만들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전체적인 완성도는 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시대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세계관이나
동료를 모으거나 아이템을 수집해가며 그 시절의 유행하는 게임 스타일을 모두 담은 게임입니다.
지금은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레트로한 감성을 잘 간직하고 있는 EXP 엑설런트 포테이토에 대한
그 시절의 플레이를 해본 사람으로서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타이틀 | EXP 엑설런트 포테이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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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 열림기획 |
장르 | RPG |
발매일 | 1996년 7월 |
플랫폼 | MS-DOS |
가격 | 발매당시 2-3만원 추정 |
엑설런트 포테이토는 어떤 게임인가?

이 게임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2765년의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한 SF로 지구는 끊임없는 오염으로 파괴되어
인류는 새로운 세계로 이주하려고 합니다. 고향 행성이 없는 기계 종족 데스트라곤을 고용하여
인간이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만들어내고 보상으로 자신들의 땅을 약속 받지만
데스트라곤은 이전 고용주를 배신하고 데스트라곤과 인간 마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서
지구는 점령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패한 식민지 건설 프로젝트에서 실종된 인간의 후손인
히드라가 등장하면서 우주는 세개의 세력으로 나뉘고 끊임없는 전쟁이 일어나며
이 혼란 속에서 영웅 닉스는 중립국 히드라의 영토에 추락하게 되며 함선을 수리하고 지구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는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인 게임의 방식은 턴제 전투 시스템을 기반으로 둔 RPG게임이며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닉스를 조종하며 다양한 동료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 감자와 관련된 독특한 아이템이나 스토리가
게임의 전반에 걸쳐 등장하게 됩니다. 독특한 것은 캐릭터가 기절이 되어도 회복 아이템을 사용하여
1포인트라도 회복하면 전투에 재합류가 되며 주인공인 닉스는 사망하면 게임오버가 됩니다.
동료마다 특성이 다르고 ESP(결국 마법)공격이 가능한 캐릭터도 존재합니다.
각 지역마다 이벤트와 강력한 무기 및 동료 획득이 가능하며 최종 보스전까지 강력한 무기나
많은 회복을 해주는 아이템만 있다면 쉽게 클리어가 가능한 게임입니다.
엑설런트 포테이토의 매력과 재미

exp 엑설런트 포테이토에서 대부분의 대사는 그 시절의 아저씨가 작성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의 글 작성 방식이나 나름의 유머를 구사하는데 이것이 패키지나
홍보물에서 ‘상상을 불허하는 초특급 SF-코믹 RPG’라는 캐치 프라이즈 문구로 예상은 가능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그게 매력)
또한 플레이어 캐릭터들의 무기가 총기류다 보니 드물게도 탄이 구현되어 있는 부분이나
이 전에 발매했던 게임들(YS는 잘맞춰같은)에서 느껴지는 B급 향기가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이 또한 매력 포인트로 다가옵니다.

그 외에도 플레이를 하다보면 느껴지는 의외로 빠져드는 레트로 감성의 재미나 다양한 동료와
아이템을 수집하고 에디트하여 마음껏 즐기는 부분들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스토리의 진행 방식이나 체감되는 속도는 무기나 레벨, 아이템 확보에 따라 달라지며
생각보다 전략적인 파티 운영이나 개성 있는 동료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엑설런트 포테이토의 장점과 단점
[장점]
- 독특한 세계관과 개성있는 동료 시스템
- 다양한 이벤트 및 숨겨진 요소 있음
- 고전적인 유머의 향수
- 아이템 수집 및 무기 강화 시스템
- 전략적인 파티 운영
[단점]
- 버그가 있으며 난이도가 높은편
- 아이템이나 무기 수집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함
- 같은 시대의 게임들과 비교해서 그래픽이 좋진 않음
- 옛날 구조의 게임이기에 진입장벽이 있음
- 엔딩이 허무하다

국산 RPG들이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처음에는 무척 흥미롭게 시작하고 재미있는데
중후반에 가서는 마무리를 잘 못하는 느낌들이 있습니다. 이 게임도 최종보스가
HP1000으로 레벨이 낮더라도 Slaughter-315를 장비한 사용자가 4턴을 버티면 승리하고
허망한 엔딩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헛점들이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지게 보여집니다.
동물원 같은 일부 구간에서는 튕김 현상이 있기에 세이브 파일을 세분화 하여 작업을 해야 하는
불편함들도 존재합니다.
엑설런트 포테이토의 전체적인 평가와 소감

전체적으로 턴 방식의 전투에서의 독특한 연출이나 다양한 이벤트 및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
그리고 전략적인 파티 운용이 잘 갖춰진 고전 RPG 게임으로 반복 전투와 아이템을 수집하고
숨겨진 요소를 찾는 것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는 매력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강력한 무기와 다양한 아이템을 얻는 것은 힘들지만 유머스럽게 흘러가는 스토리와
개성있는 동료와 적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으며 겉보기와는 달리 의외로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은 게임입니다. 최근의 게임들과 비교하면 플레이 타임은 레벨 디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스토리와 전체적인 구간들은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엔딩까지 몇 시간내로 플레이가 가능한
국산 RPG exp 엑설런트 포테이토에 대한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