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x 레지스트

1000 x 레지스트는 3인칭 어드벤처와 비주얼 노벨 그리고 워킹 시뮬레이터 요소가 혼합된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주로 이동과 상호작용 그리고 대화를 통한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며 기억의 세계를 탐험하고
퍼즐이나 비밀을 밝혀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게임 내에서는 선택지가 존재하지만 이는 주로
정보를 얻는 것에만 영향을 미치며 결정으로 인한 스토리 전개의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이미 많은 게이머들에게
너무나 멋진 네러티브 와 깊이 있는 세계관 설정, 그리고 인간의 감정이나 도덕, 사회 구조등을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세련된 연출로 주인공의 감정과 혼란을 잘 구현한 게임 ‘ 1000 x 레지스트’에 대한 플레이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 타이틀 | 1000 x RESIST |
|---|---|
| 개발사 | sunset visitor 斜陽過客 |
| 장르 | 스릴러, 포스트 아포칼립스, 어드벤 |
| 발매일 | 2024년 5월 10일 |
| 플랫폼 | PS5, Xbox, Steam |
| 가격 | 21,500원 ~ 24,900원 |
1000 x 레지스트는 어떤 게임인가?

1000 x 레지스트는 인류가 외계 생명체인 점거자로 인해 바이러스로 멸망한 이후 유일하게 면역이었던
소녀 아이리스가 클론 자매들로만 이루어진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1000년이 지난 미래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리스는 자매들에게 ‘올마더’로 불리며 절대적인 존경을 받지만 워처인 플레이어는 그녀를 직접 살해하며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후 플레이어는 올마더의 기억 속을 탐험하며 자신이 속한 사회의 진실과
올마더의 과거 그리고 점거자와의 관계를 밝혀가며 여러 시간대와 주인공을 오가며 전개되는 반전과 폭로를
통해서 알고 있던 진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점차 게임의 깊은 주제를 알아가는 내용입니다.

게임의 큰 특징은 매력적이고 풍부한 스토리텔링과 SF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해지는 내러티브는 단순히
배경 설명이나 텍스트의 양으로 설명하지 않으며 멋진 연출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혼란을 표현하기에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기에 스토리에 집중하기 편한 인터페이스나
그들이 속한 사회의 구조가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음악과 보이스 연기도 뛰어나 스토리 몰입도를
높여주는 게임입니다.
1000 x 레지스트의 특징과 매력

사실 게이머들이 텍스트를 읽지 않게 된 이유가 어의 없는 설정이나 읽어봐도 별 의미도 없는 이야기들 혹은
어처구니 없는 결말등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게임들이 너무나 많아졌기에 스토리는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플레이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1000 x Resist는 이동과 대화 그리고 기억과
탐험만으로 한 편의 책에 동화되어 직접 체험하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그저 그래픽이 좋은 텅 빈 것같은 콘텐츠로 가득찬 다른 게임에 비해 모든 순간들이 날카롭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궁금증을 유발하며 ‘나 스토리 게임 좋아하는 구나!’라고 다시 느껴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캐릭터나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강렬한 주제나 스토리를 이어가는 편안한 워킹 시뮬레이터를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영화 한 편을 극장에서 보는 가격으로 충분히 멋집니다.
1000 x 레지스트의 장점과 단점
[장점]
- 풍부하고 깊이있는 스토리 텔링
- 지금까지 나눈 대화들이 모두 의미있고 강렬하게 느껴짐
- 어려운 조작이나 액션없이도 재미있음
- 엔딩처럼 한번 속인 후 더 진행됨(플레이 타임 15시간 정도)
[단점]
- 여주인공인지 나중에 알 정도로 그래픽이 매력적이진 않음
- 스토리를 제외하면 게임성이 거의 없는 워킹 시뮬레이터
- 스토리는 훌륭하게 전개되지만 게임 플레이는 지루함
- 소규모 팀의 한계인 리소스 재활용과 콘텐츠 부족

이야기는 정체성, 기억, 통제,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트라우마의 무게나 악순환, 역사와 슬픔같은
무거운 주제를 바탕으로 이어가지만 흥미롭고 공감이 가지 않는 상황들을 게임으로 집중시키면서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물들이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지만
스포일러를 당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스토리 게임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1000 x 레지스트의 전체적인 평가와 소감

1000 x 레지스트를 플레이 하다 보면 인디 게임이라는 것을 잘 느끼게 해주는 부족하게 마감된 그래픽이나
무언가 잘못 된 것 같은 주인공의 디자인등이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센치한 느낌의 음악이나 연출 그리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흐름들이 게임을 계속 플레이 하게 하는
원동력을 갖게 해주며 사소한 단점들을 느끼더라도 몇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이 원래 정상이라고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저 선택지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 할 수 없었던
비주얼 노벨을 3인칭 워킹 시뮬레이터로 풀어간 느낌이 좋았으며 엔딩 이 후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줍니다.





